Naked
빗장과 자물쇠로 걸어 잠궈둔
검어진 어둔 구석에
그 깊은 안쪽에
오래 침묵해온 채로
자기 자신을 가둬두고 숨은 사람
그게 바로 나야
자장가도 빗소리도 부드러운 숨소리도
아늑한 촛불도 더운 체온도 없이
차라리 혼자 눈을 감고
웅크린 채 잠드는 게 더 편해진 사람
그게 바로 나야
울어도 되니 오늘
너의 앞에서
줄곧 숨기고만 싶어 했던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
너의 앞에 벌거벗은 맨 맘을
혼자 있겠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떨구고
돌아서 후회할 나쁜 말을
네 앞에서 쏟고
어딘가 말 문이 막힌 듯이
할 말도 못하는
이런 엉망인 내 모습
눈 감아 주는 너
울어도 되니
오늘 너의 앞에서
줄곧 숨기고만 싶어 했던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
너의 앞에 벌거벗은 맨 맘
그래 난 너무 오래 혼자였었나 봐
울어도, 울어도 되니 오늘
너의 앞에서 (너의 앞에서)
줄곧 숨기고만 (숨겨왔었던)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 (받아줄래)
너의 앞에 벌거벗은 맨 맘을
Naked for you
I am naked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