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인생이 야속할 때가 있어
인간으로서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어
내 앞에서 차에 치여 죽는 친구나
딴 남자랑 자는 여친과 내 눈이 마주치거나
악몽이길 바랬던 꿈이 가끔 현실이 되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지금 내가 살아 있는 이유가 뭘까..
이 고통을 왜 참고 있을까..
내 미래 인생 가족 친구
그들이 과연 나를 위로해줄까?
강아지나 고양이 또 베프라는 친구도
내가 사라지면 얼마나 아파할까..
혼자라는 기분이 계속되면서 삶의 기준이
행복보다는 불행이 가까워지는 그 순간
사람은 눈을 뜨고 죽어 호흡은 그저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숨을 빚어
남들은 평범하게 잘들 사는데
난 왜 인형처럼 멍하니 있는데
다들 바쁘게 사는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서서 바보처럼 이러는 이유가 뭔데
살아만 있어
죽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죽고 싶을 정도의 상처를 받아서
이 고통을 이 노래에 기록하고 있어
언젠간 이 노래를 다시 들었을 때
잘 견뎌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힘내 이런 말들 아무 도움 안 돼
그냥 하루라도 빨리 내일이 오는 게
가장 도움이 돼 근데 내일까지 뭘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네
술은 절대 하지 마 차라리 담배 한 개피
손가락이 끼고 한 번 불을 붙여 보든지
평소 때 해보지 않은 거를 해야 돼
어떻게든 이 삶에 미련을 남겨 둬야 해
그래 일어나야 돼 신께 빌어봐야 돼
나는 살 수 있다고 나를 살려달라고
이 노래가 끝날 때쯤엔 나아질 거야
난 혼자가 아냐 내 손을 잡아줄 거야
원래 인생이란 믿는 것들에 대한 배신의 연속
아무리 경험해도 낫질 않는 삶은 계속
거머리처럼 나를 따라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가
괜찮다 지율아
배신자는 버려 고은아
힘들겠지만 버틸 수 있어 웅이야
주변 사람은 신경 꺼 태양아
꼭 만나자 지영아
공황장애 따윈 이겨야 돼 성미야
뒤처진 게 잘못된 게 아냐 광수야
푸른아 몸이 불편하다 욕한 놈들
다 벌 받을 거야 우린 이겨낼 거야
어떤 높은 산이라도 다 올라갈 거야
세상에 나 하나쯤이라 생각을 했어
언젠가는 날아가려고 했는데
그런데 넌 나를 계속 숨 쉬게 해
또다시 날 살아가게 해
항상 긍정적인 삶을 계속 살아왔어
근데 그게 내 약점이 될 줄은 몰랐어
우리는 온순할수록 쉽게 잡아먹혀
피를 흘리면 흘릴수록 약자가 됐어
항상 긍정적인 삶을 계속 살아왔어
근데 그게 내 약점이 될 줄은 몰랐어
강해져야 돼 지옥에서 벗어나야 돼
더 무서운 게 찾아와도 난 이길테니까
세상에 나 하나쯤이라 생각을 했어
그런데 넌 내게 계속
삶의 의미 이유를 던져
나도 몰라 알아가는 것조차 힘에 겨워
놓고 싶어 다 근데 울고불고
찢겨나가도 한숨 눈물 반복이래도
혹시 몰라 내일의 나는
지금과는 다를지 몰라
이겨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