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하얀 밤이 가끔 정말 꿈인 것 같아서
깜빡 눈을 감았다가 슬쩍 떠본다
그래 이 겨울이 춥지 않아
밤이 빨리 와서 수줍지 않아
마치 하얀 눈 덮인 화산처럼
우린 춥지만 뜨겁잖아
대체 왜 하필 그대와 나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나
이건 우연이 아니야
우연이라 해도 우린 마주하잖아
아름다워 겨울이
숨을 쉬면 하얘지는 밤하늘이
아름다워 오늘이
꿈을 꾸듯 아련해질 너 나 우리
지금 같이 같은 곳에서
같은 꿈을 꿔 같은 곳을 보면서
지금 같이 같은걸 보고
같은 걸 느껴 같이 숨을 쉬면서
우리의 하얀 밤이 가끔 정말 꿈인 것 같아서
깜빡 눈을 감았다가 슬쩍 떠본다
잠시 이대로 있어 줄래요
난 이 순간을 조금만 더
보고 듣고 싶어 기억하고 싶어
변하는 건 사람 맘이야
내가 원하는 건 너의 맘이야
같이 숨을 쉬고 춤을 추고
꿈을 꾸는 high한 밤이야
선을 넘어 보기로 해
그대여 걱정은 접어 두기로 해
만약 누군가 흔들리면 잡아주기로 해
이 밤을 건너 해를 같이 맞이하기로 해
아름다워 겨울이
숨을 쉬면 하얘지는 밤하늘이
아름다워 오늘이
꿈을 꾸듯 아련해질 너 나 우리
오늘보다 어제가 아름다운 건
오늘만큼 선명하지 않아서 그래
아련하게 아른거려
아름다워지는 거야 또 내일이 와서
우리의 하얀 밤이 가끔 정말 꿈인 것 같아서
깜빡 눈을 감았다가 슬쩍 떠본다
잠시 이대로 있어 줄래요
난 이 순간을 조금만 더
보고 듣고 싶어 기억하고 싶어
눈뜨면 사라질 꿈일까 봐
난 잠에 들 수 없나 봐
아주 잠시라도
너 없는 밤을 난 걷고 싶지 않아
많고 많은 사람
그중에 너란 사람과
하필 내가 만난
지금의 우리 상황이
우리들의 삶과 그 모습이 똑같아서
놀라움의 연속 그 우연의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