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좋고 그래서 나쁘다
어려웠던 날들이 조금씩 멀어져가고
사라지는 것들에 조금씩 익숙해져
당신을 기다리던 밤
없어진 날의 숫자만큼
작아지던 저 달이
당신 마음 내가 아니길
기도했던 밤
울었었던 밤
흘러가는 모든 슬픔이
너가 되어가던 그 밤
어려웠던 날들이 조금씩 멀어져가고
사라지는 것들에 조금씩 익숙해져
이젠 기다리지 않아
없어진 날의 숫자만큼
숨을 쉴 때마다
당신을 잊어가는걸
함께 있던 밤
혼자이던 밤
이제 모두 지나가 버린
너라고 부르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