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가도 돼

어째서인지 혼자 있기 싫은데
오늘은 가지말고 내 옆 지켜줘
다른건 절대 안바래
오늘이 마지막일거야 믿어줘
햇빛이 창문사이로 파고들때 가도돼
그때는 나도 지겨워
아니 아니 자고가도 돼
아무의미 없어 화좀 풀어줘
우리 사이 정도면
하루밤이야 넌 괜찮겠지 또
시간낭비라던가 할말없다며 자리를 빼겠지 넌
계산된 행동과 빠른 진도로 날 피하려 하잖아
다 알고있지만 참아주라 딱 오늘까지만
밖은 추운데 너는 어딜가려해
완전 어두운 밤인데 여자 혼잔 위험해
그 얇은 코트는 다시 내려놔줄래
그냥 자고가도 돼 그냥 자고가도 돼
자고가도 돼
자고가도 돼
오늘밤 자고가도 돼
이젠 너가 아무말 안해도돼 그냥 우리 이대로 있어
진짜 아무말도 안하면 어떡해 무안하게
딱 하루면 되는데 그리 긴 시간도 아냐
날봐서라도 참아줘
너 무지 차가워 보여서 못자겠어
가능한 하룻밤 너와나 단 둘만이서
조용한 내방에서 밤을 두루뭉실하게 아니
느긋한 채로 지새고 싶어
혼자 두지마 이 밤을
너무 외로워 니가 필요한 만큼
더이상은 바라는거 없어
오늘만 자고가도 돼
밖은 추운데 너는 어딜가려해
완전 어두운 밤인데 여자 혼잔 위험해
그 얇은 코트는 다시 내려놔줄래
그냥 자고가도 돼 그냥 자고가도 돼
자고가도 돼
자고가도 돼
오늘밤 자고가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