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여 춘향과 이 도령이 정이 점점 깊어가니
하루는 이 도령이 춘향을 다리고
사랑가로 놀아 보는데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허 둥둥 내 사랑이야
광한루서 처음 보고
산하지맹 깊은 사랑
하상견지만야)오
하월삼경밤이 짧어
구곡 같이 서린 정회
탐탐히 풀 새 없이 새벽 닭이 원수로구나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
밤이 짧어 한이 되면
천중명월 잡아 매고
장침가로 놀아 보고
이내 마음 거울이오 도련님 굳은 맹세
내 어진 오는 밤에 사랑가로 즐겨보세
사랑이야 어허 내 사랑이로구나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이 얘 춘향아 오늘 밤이 가면
내일 밤이 또 오지요
일 년이면 몇 밤이냐 삼백예순 다섯 밤이지요
책방에 홀로 앉어 너를 생각하는 낮은 오지도 말고
일 년 내내 너와 만나 노는 밤만 있어 주었으면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네가 내 사랑이지야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되어
한 번 아차 죽어지면 너의 혼은 꽃이 되고
나의 넋은 나비되어
이
삼월 춘풍시절 니 꽃 송이를 내가 안어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너울 춤추거든
니가 날인 줄을 알려무나
아니 여보 도련님 오늘같이 즐거운 날
죽는단 말씀은 왜 하시오
그러면 정담을 할거나
정자(情字) 노래를 들어라 정자 노래를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허니 어찌 아니 다정하리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江水)에 원함정
송군남포불승정
하남태수의구정
삼태육경의 백관조정
소지원정 주어인 정
니 마음 일편단정
내 마음 원형이정
양인 심정이 탁정타가
만일 파정이 될 양이면
복통절정 걱정 되니
진정으로 완정 허자는
그 정자 노래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로구나
아마도 내 사랑이야
니가 무엇을 먹으랴 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 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꽁지 떼뜨리고
강릉백청을 따르르 부어
말간 진술로 담뿍 떠서
아나 엿다 니 먹을라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럼 니 무엇을 먹으랴 느냐
네가 무엇을 먹으랴 느냐
징땅징 지다징 허니
외가지 단참외 네 먹을랴 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어허 둥둥 내 사랑이야
그럼 니 무얼 먹으랴 느냐
네가 무엇을 먹으랴 느냐
감자를 주랴 포도를 주랴
석류를 주랴 유자를 주랴
둥둥둥 내 사랑이야
이히 이히 내 사랑이로구나
섬마 둥둥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