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와
추위가 피해갔음 해 너에게만
따듯하게 끝내 이 겨울의 끝자락
잘 지내주길 바래 나의 옛사랑
바쁜건 알지만
내게도 관심 주길 바랬어
나는 사실 하루종일
너와 함께이고싶었어
아침에 뛰어나가던 너를 기억해
숨이 가빠도 대답은 참 잘해줬는데
오늘 2호선을 타러갔는데
니 말대로 참 시간이 들쑥날쑥해
너의 눈으로는 나만 바라봤으면
일이 많아도 내게 왔으면
신경쓸게 많으면 나도 거기 껴줬으면
하루종일 너만 생각하는 바보가 됐어
바보가 돼버려서
외롭다는 생각을 해버렸어
같은 시간
다른 하루를 보냈잖아 우린
그렇게 너와 내가 나뉘어
도저히 안 되더라고 우리
시간 지나
다른 마음을 갖게된다면 부디
어느 비오는 날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다면 우리
바람이 불어와
추위가 피해갔음 해 너에게만
따듯하게 끝내 이 겨울의 끝자락
잘 지내주길 바래 나의 옛사랑
바쁜건 알지만
내게도 관심 주길 바랬어
나는 사실 그 때 말야
너와 함께면 충분했어
있잖아 네가 문뜩 보고싶은날엔
바람을 타고 네게 날아가고파
말이 안돼도 나는 바랄게
어이가 없어도 나는 말할게
분명히 아마 우리를
만나게 했을거야
그래 네가 말한 바보같은 나야
물을 엎어버리니까
자꾸만 쏟아져버리니까
이러면 안됐는데
닦으려해도 그게 잘 안 돼
날아가기만 기다려
다시 비오는 날
너와 나 우연히 마주친다면 우리
바람이 불어와
추위가 피해갔음 해 너에게만
따듯하게 끝내 이 겨울의 끝자락
잘 지내주길 바래 나의 끝사랑
나쁜 건 알지만
내게만 관심 주길 바랬어
나는 사실 그 때 말야
너와 함께이길 바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