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르렁실건당거주소
에이어로당거주소
이박을타거들랑은
아무것도나오지를말고
쌀밥한통만나오너라
평생의포한이로구나
에이어루당거주소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시리렁시리렁시리렁
시리렁시리렁시리렁
시리렁쓱싹툭탁
박이쫙벌어지니
흥보가그안을들여다보니
박속은휑비고웬궤두짝이
쑥불거지거날
흥보가기가막혀아유복없는
놈은계란에도뼈가있다더니
어떤무지한도적놈이박속은
싹다긁어다먹고
염치가없으니까남의집조상
궤만 훔쳐다넣어놨구나
여보마누라예마누라예
이거관가에서알면큰일이
날것이니갖다가버리소
아이고여보영감궤짝뚜껑에
뭐라고글씨 가쓰여있소
박흥보씨개탁이라이거날더러
열어보란말인디
여보영감그러면
우리한번열어봅시다
오호요새여자들이그냥 통이
더럭질만하단말이여
요새여자들이더무서워
한번빨리열어봅시다
흥보가한궤를슬그머니
열고보니쌀이하나소복
또한궤를열고보니돈이하나
가득들어있겄다
흥보가좋아라고궤두짝을
한번털어비워보난디
흥보가좋아라고
흥보가좋아라고
궤두짝을털어붓고
나면도로수북
톡톡털고들었다돌아보면
도로하나가득하고
돌아섰다돌아보면
돈도도로하나
가득쌀도도로하나가득
부어내고부어내고
부어내고부어내고
부어내고부어내고
부어내고부어내고
부어내고대야내고
부어내고대야 내고
대야내고부어내고
부어내고대야내고
대야내고부어내고
톡톡털고들었다
돌아보면도로하나가득
돌아섰다돌아보면돈도도로
하나 가득쌀도도로하나가득
돌아섰다돌아보면
돈과쌀이도로가득
아이고좋아죽겄네
일년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꾸역나오너라
얼씨구나절씨구야
돈봐라돈봐라
잘난사람도못난돈
못난사람도잘난돈
이놈의돈아 아나돈아
어디갔다이제오느냐
얼씨구나돈봐라
여보시요여러분들예
나의한말을들어보소
부자라고자세를말고
가난하다고한을마소
엊그저께까지박흥보가
문전걸식을일삼더니
오늘날부자가되었으니
이런경사가어디가있느냐
얼씨구절씨구야
불쌍하고가련한사람들아
박흥보를찾아오소
나도오늘부터기민을줄란다
얼씨구나절씨구
얼씨구나
얼씨구절씨구지화자좋네
얼씨구나절씨구
얼씨구좋구나지화자좋네
얼씨구나절씨구야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