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야 할 산들은 너무 많은데
유난히 어두운 길은 보이지가 않아
내게 남아있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유난히 길게만 느껴진 이 밤은
자꾸 얽혀 가
흘러가버리는
시간은 날 버리고
어렵게 쌓아올린
탑은 그곳으로
올라가지가 않아
멈춰있잖아 여기
복잡한 머리 위로 뜬 달
누군가에겐 위로가
너도 나와 같을걸 알아
허우적대는 손끝과
감아버린 눈을
오늘밤만 내일밤만
허무하게 놓쳐버린
그 시간 속엔
내일밤은 아니 오늘밤은
써내려가 놓치지않게
이 긴긴 여름 밤 우린 서로 안아
이 긴긴 여름 밤 손을 꼭 잡아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린
빛이 나길 원해
소나기는 내려
애써 미소 띄지않아도 돼
지금 당장 보이지않아도
공평할거야 이 하늘도
불안해하지않아도돼
꿈속에서 두눈을 뜬 채
내 귓가엔 맴도는 노래
계속해서 불러줘 이 노래
오늘밤만 내일밤만
허무하게 놓쳐버린
그 시간 속엔
내일밤은 아니 오늘밤은
써내려가 놓치지않게
이 긴긴 여름 밤 우린 서로 안아
이 긴긴 여름 밤 손을 꼭 잡아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린
빛이 나길 원해
소나기는 내려
애써 미소 띄지않아도 돼
이 긴긴 여름 밤
이 긴긴 여름 밤
이 긴긴 여름 밤
이 긴긴 여름 밤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린
빛이 나길 원해
소나기는 내려
애써 미소 띄지않아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