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이 필요해
난 그저 세상 사람 모두가
공평하게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아직까지 폐지를 주워
손주를 키우는 어르신들이 많아
상위 1%의 사람들이
욕심을 줄인다면 하루종일
수레를 끄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보고 자란 느낌은
나라는 쉴새없이 발전해 가는데
굶주리는 사람들은
줄어들지가 않아
휘어진 허리로 거리를 다니며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은
수레를 가득 채워 단돈 오천원과
맞바꿔 내 손에 쥐어진
아메리카노 한 잔
보다도 못한 돈이야
갑자기 내 손이 부끄러워져
갑들은 날이 갈수록
폐지값을 내려
어르신들의 힘든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어
이익을 보는건
위에 계신 분들 뿐이야
많은 걸 가지신 분들이
이렇게까지 해서 삶에 지친
어르신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현실에 가슴끝이 메어져
take me just little love
살아 있는
손길이 필요해 우리 모두
사랑이 필요해 살아 있는
손길이 필요해 우리 사랑이
허름한 지하 월세방
세모녀를 가난 끝 죽음으로
몰아간 건 나와 여러분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녀들의 가슴아픈 사연에
죽을 힘으로 살아가지
이렇게 말하며
손가락질 할 사람 있나요
서울역엔 노숙자가 늘어나고
청년실업을 바로잡지 않으면
그들 역시 수 년 후엔 서울역을
찾을 것 같지 않나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요
하루하루 버텨가는
모든 이들에겐
사랑이 절실해요
호화롭고 넓진 않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자선 실버타운이
곳곳에 생겨나길 기도해요
모두가 살기좋은 나라
대한민국을 꿈꿔요
그런 살기좋은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길 원해요
미래에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길 원해요
take me just little love
살아 있는
손길이 필요해 우리 모두
사랑이 필요해 살아 있는
손길이 필요해 우리 사랑이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한 손엔 조그만 손수레
그 안에 그분들의 작은 몸무게
몇 배 가득 쌓인 폐지와 종이박스
그 뒤엔 길좀 막아섰다
빨리 비켜라
빵빵대는 젊은 차주놈들
굳어진 허리로 비켜서시는
더딘 걸음 미안하다 내미신
주름진 그 손짓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지고 고귀한 모습
하지만 우리 맘 아련해지는 건
그 순간 그 때 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돼 우리는
아직 외로움이 뭔지 몰라
기억하고 살아야해 우리는
진정 소중한게 뭔지 아직 몰라
take me just little love
살아 있는
손길이 필요해 우리 모두
사랑이 필요해 살아 있는
손길이 필요해 우리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