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번 한발 늦을까요
몸이 무거워요
게으름도 익숙해요
어쩜 이 얘기도 늦은 건가요
때론 순간의 머뭇거림이
혹은 나에 대한
관대함이나 안일함이 날
전부 망쳐버린 것만 같아요
이미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늦었다고 생각이 들 때엔
정말 늦은 걸까요
다시 시작할 용기도
이젠 없죠
이미 그댄 저 멀리 떠나갔네요
돌이킬 수도 없고 그대로
멍하니 그저 흘려보내고 있죠
그대를 떠나보내고 있어요
전부 놓치고 있는 것만 같아
잡으려 하는 모든 게 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네요
그래 너무 미련하네요
매번 한발 늦고 후회만 해요
내 맘을 고백해야 할 때도
용서를 꼭 구해야 할 때도
끊어진 걸 놓아야 할 때도
그 많은 것 중 제일 늦은 건
내가 틀린 걸 인정하는 것
수많은 핑계들로 시간을 다 바꾸고
또 거짓말로 변명만 늘어놓죠
습관처럼 포기가 편해서
지금에서야 후회들을 붙잡죠
잘될 거란 믿음도 지쳐가는걸
쓰러져가는 희망들을 붙잡고
늦었지만 용기 내볼 수 있을까요
이미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늦었다고 생각이 들 때엔
정말 늦은 걸까요
다시 시작할 용기도
이젠 없죠
이미 그댄 저 멀리 떠나갔네요
돌이킬 수도 없고 그대로
멍하니 그저 흘려보내고 있죠
그대를 떠나보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