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못되게라도 굴어

여기까지야 나 못참겠어 그냥 이대로 너에게 달려가서
확 안아버리면 니 맘 눈녹듯이 녹아 내렸으면
차라리 못되게라도 굴어 내 맘에 좀 편하게
울고 그러니 내가 편하지가 않잖아
몇발자국 가다 다시 돌아보게 되잖아
너에 뒷모습도 편해 보이진 않아
다리가 휘청거리잖아 자꾸 멈춰 서잖아
그자리에 주저 앉고 말잖아
이게 정말 끝이라면 그럼 약해지면 안되는 거잖아
앞으로 나없는 세상을 어찌 살아갈거니
거리마다 또 어딜가나 추억이 묻어 너를 힘들게 할텐데
그 때마다 울거야? 강해져 이를 악물고 참아
우리 추억은 그냥 마음 한편 판도라에 상자에 담아
그냥 좋았던 그대로 남겨두자 우리 추억이라도 아름답게 남겨두자
나
못참겠어 그냥 이대로 너에게 달려가서
확 안아버리면 니 맘 눈녹듯이 녹아 내렸으면
너는 알 수 없는 말들만을 남겨놓고 내눈을 피했지
평소와는 다른 말투 표정 원망섞인 눈빛들이 차갑게만 보였어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난 아직도 널 기다리고있어
꺼져버린 전화 차라리 욕을 하고 화를 내지 이게 뭐야
어디서부터 잘못됐던건지도 난 몰라
이런 무심했던 내가 많이 답답했을거야
그래 맞아 평소에 내 가시돋힌 말들
많이 아팠지 네가 상처 받은만큼
지금부터라도 다 갚을게 기회라도 줘 봐
제발 너 어떻게 그렇게 예고없이 떠나
네가 내 전부인 걸 알고 있었잖아
그러니까 아무일도 없는 듯이 만나
이렇게라도 붙잡지 못하면 나
이젠 영영 너를 다신 볼 수 없을것만 같아
나 못참겠어 그냥 이대로 너에게 달려가서
확 안아버리면 니 맘 눈녹듯이 녹아 내렸으면
자기만 편하자고 내 맘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그냥 모질게 굴어 그래야 앞으로 살면서
너 원망이라도 하지 넌 너무 착해 빠졌어
헤어져야 하는데 니가 나쁜사람이 되긴 싫은 거지?
그게 얼마나 사람맘을 찢어 놓는지는 아니?
지금 니가 하는 니행동이 얼마나 날 아프게 하는지는 아니?
잘 살아 나보다 행복하길 빌게 좋은 사람만나 이딴 말들이
세상 가장 찌질한 변명이야 알아? 그 것들 지금 니가 하고있잖아
세상 가장 사랑했던 니가 내게 지껄이고 있단말이야
하긴 그런 뻔한 너를 미워하면서도 참 많이 사랑했던 내가
바보지 뭐야 세상 흔해빠진 사람 그런 널 사랑한게 나야
흔적 좋았던 기억 지난 문자 이렇게 오늘 하루도 널 그려본다
바쁘다며 매번 뒤로 미루거나 짧아지는 통화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게 됐지 뭐야
넌 당연한 사람 내 사랑 그 어떤 만남으로도
채울 수 없는 하나뿐인 사람
지나고 나서 알았어 난 너의 가치를
너같은 여자는 없을거야
두번 다시는
책상을 뒤집고 물건을 부셔봐도
아직 내 방안에 니가 있는게 난 그리워
그 때로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 버린건 아닐까
이런 생각조차도 내겐 후회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