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연예인이 아니라 그냥 딴따라
내가 아홉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조그마한
피아노 학원을 여셨어
작지만 우리 가족들에겐
희망의 출발선이었어
그 곳 한 켠에 방 두칸을 나누어
우린 둥지를 틀었고 매일 아침
귓가를 맴돌던
피아노 선율과 함께
난 눈을 떴어 공부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그 선율은
나와 함께 했고 잠들기 전
밤 10시면 늘 라디오 주파수를
맞췄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가수의 가요는 슬펐고
어느 가수의 팝송은
내겐 기쁨을 줬어
어느새 음악이란 놈은
내게 친한 벗처럼 다가와 있었어
자연스레 내 꿈은
익숙한 것에 이끌려 그렇게
물 흐르듯 난 그놈을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어 그러다 접한
어느 랩가수의 노래는 내 온몸을
닭살 돋게 했고
그 순간 내 머리칼조차
쭈뼛 서는 희열을 느껴
더는 내게 다른 꿈이란
없게 해줬어 꿈이란 단어에
마침표를 찍게 해줬어
I just one way from you
오늘까지 너만을 따라서
내 소리 울려퍼지길 늘 바라는
내 간절한 기도와 함께
내 소리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어
주저앉고 싶은 순간
이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
숱하게 많았어 하지만 돌아가긴
너무 멀리 와버렸어
할 줄 아는 게 이뿐이라서
다른 일엔 젬병이라서 세상은
종합 엔터테이너를 원해
얼굴을 알려야 그가 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 주네
음악은 연예인이 되려는 이들에
통로가 돼버린 것도 같아
연예인들은 자신이
공인이라 칭해
공인이라 함은 사회전체에
이익을 실현하고 구현하는
사람이란 분명한
뜻을 품고 있는데
난 이 뜻에 부합할 자신이
애초부터 없었어
난 그저 내 소리를 통해
사람들과 얘기하길 원해
좋게 말해 뮤지션
쉽게 말해 딴따라
처음부터 이게 내 목표였어
연예인이 아닌 그냥 딴따라
I just one way from you
오늘까지 너만을 따라서
내 소리 울려퍼지길 늘 바라는
내 간절한 기도와 함께
I just one way from you
오늘까지 너만을 따라서
내 소리 울려퍼지길 늘 바라는
내 간절한 기도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