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이제는 먼지만 붙어버린
해맑게만 웃고 있는 스티커사진
무슨 할말이 이리도 많았었는지
수북히 쌓인 주고받았던 편지 그땐 참 어렸지
우리 인연처럼 끊어진 녹슨 이니셜 목걸이
멍처럼 찍힌 도장만치 자주간 커피숍
이제는 어디도 없는 그 순간들이
서랍 하나에 다 담겨있구나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어제 일처럼
이렇게 아픈데
내 취향관 달라도 그대와 봤던 영화표
그땐 알수 없었어 우리에 이런 결말도
영원을 약속 하며 나눠 끼던 커플링
언제 부턴가 괜한 일로 맘에선 저울질
주고받던 문자 사진이 가득한 구형 핸드폰
다 잊었다면서 지우지도 버리지도 못해
선물로 받았던 멈춰버린 손목시계
그대와에 시간도 이젠 멈췄나봐 잘지내
[01:56.609] 서랍을 정리하다가
[01:59.838] 그대가 떠올라
[02:03.089] 가슴이 아려와
[02:06.037] 잊은 줄 알았는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어제 일처럼
이렇게 아픈데
우우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