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매일 괴로워
그 밤에 난 권태로워
몇 번째 지는 해를 봤는데도 어지러워
위로가 안돼
난 될 수 없나 봐 어린왕자
그래 될 수 없었지
머리가 다 커 어린, 왕자
닫은 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찬바람
틈을 메꿨다 생각해도
아직 아닌가 봐 매번
비집고 나를 건드는 건
다름 아닌 사람
속했지만 무엇보다
짜증이 나고 또 거슬려
이건 다 모순
나는 사람이 지은 집에서 살고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음악을 듣고 가사를 쓰지
가사를 쓰지 가사를 쓰며 느껴
혼자이고 싶어 이거 다 모순
문 앞에서 난 가만히 앉아
저 밖을 상상해
언제까지고 생각만 할 수는 없지만 난
당장에 감당이 안돼
닫으라고 만들어 놓은 게 이 문 아닌가
결국 열었지만 난 아직 이 문 안인가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언제부터 이랬는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전부터 처음부터
늘 쳐져 있던 가름 막
뒷걸음쳐 찾길 바란
피난처가 아닌 막다른 곳
한껏 찡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란히 나란히 걸어 또 문 앞에 왔어
벗어나려 해도
어차피 바람이 또 휘감아
문 앞에 선 걸 다 티 내
한 발자국? 글쎄
난 저 땅이 영 안 내키네
Open open the door 간단한 말인데도
쓸 수밖에 없어 인상 너 당연하게 말해
근데 난 없어
니 일상 왜 당연하게 말해
당연하게 너 가진 것
예를 들자면 뭐 팔 다리
그건 당연히 있는 게 아냐
그렇게 간단히
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너 알겠니?
맞아 이 궤변은 문을
앞에 둔 겁쟁이의 변명
이면서 태어나며 부 터 가진 내 병명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
Please open the door
But I don't have a door handle
Door ha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