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어느새 거치고
늘 기다리던 봄이 찾아와
오늘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삼켜냈던 눈물까지도
처음이라 그래 많이 서툴렀던 거야
힘겹게 꺼내 보였던 마른 웃음
너무 늦어 버린 거겠지
어쩌면 우리
미안한 일들뿐인데
챙겨주지 못해 이젠
외면받았던 지난 네 외로움
이제서야 느껴
아쉬움이 널 비춘 날들
그리움이 또 멈춘 시간들
목소릴 듣고 싶을까봐 술도 안 마셔
네 소식 보일 때면 눈을 꼭 감았어
추스리지 못한 채 멀리 와버렸잖아
나 없던 날의 넌
예쁜 봄이였단 말이야
모든 게 안쓰러워 쌓이는 죄책감
답답해 차라리 이 겨울
다 없어졌으면 이젠
우리 아직 그대로인가요
아님 지나버린 시간 속에 잊혀졌나요
마음이 앞서서 멈출 수가 없어서
다시 이렇게 봄을 기다려요
많이 아파 너도 나와 같다면
우리 약속했던 그날처럼 되돌아가요
매일 수없이 그리던 날들
몹시 추웠던
시린 겨울이 가고 봄이 와요
크고 작은 둘만의 약속들
다독여 주던 포근했던 밤
볼품없는 날 행복으로 감싸준 그 봄
서로 다치지 않을 만큼
멀어져서 더 아픈 시간들
사랑에 지친 채로 뱉어냈던 침묵
가시 박힌 질문 그 대답
자신 없어 난 못해
나 아닌 것들로 빈자리 채울까 봐
소중했던 날들 생각하면 아직 애틋해
똑같은 이유로 또 망설일 거야
매말라 시든 꽃처럼
다시 피어날 수 없을 테니까
우리 아직 그대로인가요
아님 지나버린
시간 속에 잊혀졌나요
마음이 앞서서 멈출 수가 없어서
다시 이렇게 봄을 기다려요
많이 아파 너도 나와 같다면
우리 약속했던 그날처럼 되돌아가요
매일 수없이 그리던 날들
몹시 추웠던 시린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서로 얼어붙은 시간들
먹먹한 기분 왜 또 끊어내질 못해
계절이 지나도록 제자리 면 어떻게
이런 내 맘 알아주면 안 돼요
우리 이제 정말 그만해요
끝이 없는 기다림에
더는 자신 없어요
겨울이 지나고 다시 또 봄이 와도
아무렇지 않은 척 지워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