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며칠째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어둑한 거리에선
창백한 콘트리트 사이로
새들이 날아
다녔고 밤이면
무심한 빗물만이
창문을 때리고 있다
사람들은 왕을 찾아 동
쪽으로 떠났고
Tv에선 달콤한
세상만이 흐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궁금해 하는 나에게
어머니께서는 고개
를 돌리시고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다
길의 끝에선 어린
아이있지 헤메이다가
이젠 두려움에 떠는
그의 곁엔 어머니가
몰래 서있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미소짓는다
그의 앞엔 새친구가
나타나 있고 어린아인
조심스레 그를 따른다
평화로운 새 세계를
외치며 어지러운
말장난을 해대는
거인앞에 어린아인
절하고 예
눈에 보인 것들만을
믿으며 방황하는
그 아이의 곁에선
어머니는 소리죽여
우신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