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괴로워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해
난 자주 외로워 서울 안에
홀로 남겨지곤 해
2층엔 술집 노래방
3층은 뭔지 몰라 나도
4층부턴 서로 지랄하기 위해
모인 사이
난 가끔 괴로워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해
다리에 힘이 풀려서
옥탑 마당에 누웠다
담배를 꼬라 물고서
목 찢어져라 태웠다
달이 너무 외로워 보여
달이 너무 괴로워 보여
암흑뿐인 세상
너는 무얼 위해 떠있어
철학자가 싫어져
윤리사상 다 집어치워
도덕 법칙 논리
그럴듯하게 난 속았어
돈 앞에선 숙여
다 돈 앞에선 꿇어 다
돈 앞에선 울어 사람
감정이 제일 값싸잖아
사람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다 옥탑방
2층 LP 바엔 불륜커플들의
사랑앓이
술 냄새를 지나
5층 아저씨의 고함과
내 앞에다 침을 퉤
난 묻지도 않았네
난 가끔 괴로워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해
난 자주 외로워 서울 안에
홀로 남겨지곤 해
2층엔 술집 노래방 3층은
뭔지 몰라 나도
4층부턴 서로 지랄하기 위해
모인 사이
난 가끔 괴로워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해
그녀마저 나의 곁을 떠났어
돈 모은 뒤에 결혼을 생각하재
돈으로 네 맘을 살 수 있다면
예술이 무슨 의미겠니 세상 안에
그러게 왜 술 한 잔에 속았어
그러게 왜 별을 보며 빌었어
그 영화를 보고 남자가 떠났을 때
그러게 왜 내 품에 안겨 울었어
TV엔 고등 래퍼
친구의 돈 자랑과 여자 얘기
허울과 망상뿐인 음악에
내가 왜 비교를 당해야 하지
누구를 만나든 간에
내가 왜 안됐는지에 관해
얘기하기도 난 지쳐 미안
이젠 내 자신도 사랑 안 해
난 힙합이 너무 싫어져
내 삶에 돈은 의미 없어
대인기피는 더 심해져
이런 내 자신이 못되고 미워서
눈치는 병이 돼
이제는 술이 없으면 안 나오지 가사
스피커 만땅 눈꺼풀 닫아
두 귀를 막아
난 가끔 괴로워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해
난 자주 외로워 서울 안에
홀로 남겨지곤 해
2층엔 술집 노래방 3층은
뭔지 몰라 나도
4층부턴 서로 지랄하기 위해
모인사이
난 가끔 괴로워 이유없는
눈물을 흘리곤해
100048